일본 레전드가 보기에도 한국의 경기력은 형편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서 개최국 일본에 0-3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대회 4연패 도전에 실패하며 우승을 일본에 내줬다. 한국은 지난해 일본에 0-3으로 패한 요코하마 참사에 이어 다시 한 번 일본에게 대패를 당했다. 한국은 올해 U16과 U23대표팀까지 일본에 0-3 참패를 당했다.
한국은 한일전이 무색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투지가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벤투 감독 역시 권경원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전술 실패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벤투는 경기 후 “선수들이 잦은 실수를 했다”며 선수탓을 하는 유체이탈 인터뷰로 다시 한 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일본대표팀 공격수로 한국과 치열하게 맞붙었던 조 쇼지(47)도 한국대표팀의 경기력에 실망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일전을 분석하며 “끔찍했다. 한국의 시대가 끝났다. 현재 추구하는 패스축구에서는 한국의 장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이 축구를 하고 있으면 전혀 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졌다. 더 이상 한국을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조 쇼지는 전원이 J리거로 구성된 동아시안컵 일본대표팀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유럽파와 비교하면 연계와 정밀도가 많이 부족했다. 패스미스가 굉장히 많았다. 동아시안컵 멤버 중 카타르 월드컵에 갈 선수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