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상하이 광밍)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고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본 주간지 ‘슈칸 신초’는 15일 “한국은 어떤 분야에서 일본을 앞서면 그걸 떠들썩하게 선전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을 이긴 전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최근 하루라도 TV에 나오지 않는 날이 없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 시작 전 여자배구 세계랭킹은 한국은 14위, 일본 5위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A조 4차전 결과는 한국 3-2 일본으로 반대였다. 김연경은 경기 최다인 30득점으로 승리를 주도했다.
일본은 한국에 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일본전 승리로 분위기를 타 올림픽 역대 2번째로 좋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슈칸 신초’는 “물론 16년 동안 배구계를 이끈 김연경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것을 순수하게 아쉬워하는 목소리 역시 한국에 많다”면서도 “도쿄올림픽 일본전 맹활약은 한국 언론이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다. 김연경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했는지 일본을 이긴 것을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기쁜 일로 꼽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이 참가한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그리고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종목에서 한국은 4-5-4위, 일본은 3-5-10위를 차지했다.